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역량에 기초한 구조화된 면접, 관련 경험 쌓고 독서로 생각 정리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3 17:27

수정 2017.12.29 16:12

⑥ 요즘 면접 대응법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역량에 기초한 구조화된 면접, 관련 경험 쌓고 독서로 생각 정리

면접관으로 현장에 가보면 질문을 던지는 순간 구직자들의 첫 반응은 정답을 찾으려 한다. 최근 구조화된 면접에는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구직자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정답을 찾으려 한다. 우선 답이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돌발질문이 나오면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최근 역량에 기초한 구조화된 면접은 정답이 없다.
구조화된 면접이란 면접자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질의응답만으로 '제로 베이스(Zero-Based) 면접'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블라인드 채용방식과 잘 어울린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 도입 이후 상당수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구조화 면접을 활용하고 있다. 구조화 면접은 지원자의 스펙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인성과 핵심역량, 잠재역량, 태도 등 전반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조화된 면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경험에 기초한 면접질문방식이다. 그리고 상황에 기초하기도 한다. 학술적으로도 상황보다는 경험에 기초한 면접방식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에 기초한 면접방식은 주로 구직자의 과거 경험을 기초로 질문한다. 최근 프로젝트 경험을 해 보았는가? 그때 자신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리더 역할을 수행하면서 특히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그점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신규 구직자의 경우 관련 직무 경험이 경력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상황을 주고 그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기도 한다. 우리 회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해외 진출 신규 프로젝트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왜 하고 싶은가? 회사의 미래 먹거리 신산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위와 같은 구조화된 면접질문에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라는 거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준비전략은 간단하다. 첫째 이왕이면 일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라. 단기적인 경험도 좋다. 경험에 기초한 면접질문에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설득력이 있다. 작을지라도 성공경험이 최고다.

둘째 평소 독서와 신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봐라. 단기적인 접근은 금물이다. 성형도 스피치 학원도 대안이 아니다. 신문 스크랩은 시사상식 책을 따로 읽지 않아도 저절로 최근 해당 기업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신문은 현장을 직접 가보지 않아도 현장의 답을 미리 찾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폭 넓은 독서는 창의력을 배양시켜준다.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최근 제가 수험준비로 독서를 못했다"라는 답변이 현장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 서글픈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 역량에 기초한 구조화된 면접기법은 공공기관, 기업 등이 신입사원 채용에 널리 적용하고 있는 기법이다. 이제 그 기법을 정확히 파악했으니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라. 제발 부탁인데, 외우지 마라.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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