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지문카드 상용화한 '한국스마트아이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5 19:12

수정 2017.11.05 19:12

"보안기능 강화된 지문카드, 모두가 들고 다닐 것"
한국스마트아이디 해외사업팀 정민기 팀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0월3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스마트아이디 본사에서 지문카드를 직접 시연하며 설명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아이디 해외사업팀 정민기 팀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10월3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스마트아이디 본사에서 지문카드를 직접 시연하며 설명하고 있다.

"결제와 본인인증에서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그만큼 보안성을 요구하는 시장도 강화될 것이다. 보안기능이 강화된 지문카드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스마트아이디가 앞장서 나가겠다."

지문인증 스마트카드(이하 지문카드)를 만드는 한국스마트아이디 해외사업팀 정민기 팀장은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스마트아이디 본사에서 진행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3년 반도체제조업체 유니셈의 자회사로 만들어진 한국스마트아이디는 4년 만에 세계 최초로 지문카드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문카드는 지문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사용이 가능한 카드이다. 결제와 출입 관리 등에서 사용된다. 지문 인증 덕분에 높은 수준의 보안 기능을 갖춘 데다 카드가 일반 카드와 똑같은 크기와 기능을 갖고 있어 편의성은 물론 확장성도 높다.

지문카드의 기술장벽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높다.

정 팀장은 "국제표준(IS) 상 0.8㎜ 이하로 얇아야 하는데 그 안에 지문인증 부품이 다 들어가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며 "또한 카드를 구부리거나 휘어도 고장 나지 않는 '내구성'과 높은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이어 "전세계를 돌아다녀봤지만 글로벌 기업들도 아직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지문카드의) 대량생산 역량을 갖춘 기업은 세계에서 한국스마트아이디가 유일하다"고 자부했다.

설립된 지 4년 밖에 안 됐지만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에서 굵직한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안에 국제연합(UN)에 '통합 신분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 신분증은 UN에서는 물론, UN 관련 기구 104개와 산하기구 57개의 출입증을 하나로 통합한 공식 신분증이다.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가 커지면서 카드에 대한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정 팀장은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 팀장은 "대부분 모바일 결제 등은 소규모 결제에 그치고 있으며 VIP 카드 등 대형 결제에 있어선 오히려 편의성 보다 보인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며 "마스터카드가 향후 5년간 33억장의 지문카드를 발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카드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스마트아이디는 대형 글로벌 카드회사와 지문카드 발급과 관련된 사업을 조율하고 있다.
VVIP용 카드에 지문인증 기능을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 시중은행과도 접촉 중이다. 정 팀장은 "지문카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 리더기 등 기존 기기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기존 시장을 대체.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지문카드를 출시하고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내년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납품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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