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yes+ 이 전시] 삶의 지혜, 대중 미술로 승화되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6 20:07

수정 2017.11.06 20:07

강익중 '내가 아는 것' 1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박원순 시장.노희경 작가 등과 함께 만든 2300여 작품 모아 대형 설치작품으로 완성
강익중 작가
강익중 작가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깨알같은 삶의 지혜들이 대중 미술로 승화됐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중인 강익중의 '내가 아는 것' 전시가 바로 그것. 작가 강익중과 일반 시민들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일상에서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고 이를 작은 우드 블럭에 한 자, 한 자 자신만의 서체와 색채로 담아 집합시켰다. 강익중 작가가 지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과 2013년 전남 순천만 정원박람회 등에서 진행해온 한글 설치 작업을 좀 더 발전시켜 대규모 대중 예술프로젝트로 선보였다.

강익중과 아르코미술관은 지난 6월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 제작 공모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서울, 나주에서 펼쳐진 10여차례의 워크숍과 3일간 참가자들과 함께한 예술캠프 등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시민들의 작품 2300여개를 모아 대형 설치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이 작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노희경 드라마작가, 배우 이서진 등 유명 인사도 다수 참여했다.
강익중 작가는 "석굴암 원형 방의 형상을 한 제1전시장의 거대한 벽면 위에 시민들의 삶과 역사, 기억 등이 축적된 지식의 집합체를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삶의 지혜가 제1전시장 벽면에 새겨졌다면, 제2전시장에는 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금 새롭게 학습하는 '배움의 무대'로 구성했다.
미디어아티스트 강기석, 김다움, 무진형제, 건축가 정이삭, 실험극단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와 제너럴쿤스트, 에듀케이터 전민기 등 젊은 예술가들이 협력해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대안교육 문화를 제시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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