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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기업) 국내 최초 '면 발열' 스마트 섬유 개발 '엠셀'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17:32

수정 2017.11.07 17:32

"조만간 두꺼운 옷 사라질 것"
국내 최초 '면 발열' 방식 스마트섬유를 개발한 엠셀 지승현 대표
국내 최초 '면 발열' 방식 스마트섬유를 개발한 엠셀 지승현 대표

"자체적으로 열을 내는 섬유 제품이 상용화 될 경우 조만간 두꺼운 옷들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경기도 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판교센터 입주기업인 엠셀(Mcell)이 국내 최초 '면 발열' 방식의 스타트 섬유를 개발, 국내 발열 섬유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엠셀이 지원받고 있는 '경기SW융합클러스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SW중심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창업 기업들이 우수한 아이템과 기술력을 제품화 하기까지 공간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W융합클러스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입주 자체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간주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엠셀의 면 발열 섬유 역시 기존까지 전기장판과 같이 열을 내는 전선을 삽입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던 발열 섬유의 단점을 극복한 첨단 기술이다.

열선을 이용한 발열 섬유의 경우 선 주위만 따뜻해지기 때문에 발열 부위가 넓지 않고, 제작이 불편하며 세탁 등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입는 옷과 동일한 소재의 면 발열 방식은 늘어남과 줄어듬을 감지할 수 있고, 기존 발열 섬유의 2배 이상의 민감도를 가진 고탄성 섬유로 제작되기 때문에 어떤 옷이든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엠셀 지승현( 사진) 대표는 "면 발열은 기존 섬유보다 안전하며 높은 발열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며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를 중심으로 우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셀의 면 발열 기술은 세라믹코팅 및 표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나노튜부코팅 스마트섬유로, 별도의 섬유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섬유에 코팅을 하는 방법으로 발열 섬유를 제작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어떤 섬유든 발열이 가능한 섬유로 만들 수 있으며, 열선이 없어 착용감이 좋고 세탁 등이 편리하다.

오는 12월에서 스포츠 의료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현재 일본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엠셀은 국내 유명 아웃도어의류 회사와 시제품 제작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상태로, 스포츠의류 시장에 이어 아웃도어시장까지 조만간 엠셀의 기술력이 도입될 전망이다.

지 대표는 "늘어나면서 발열을 하는 섬유 제품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 될 경우 두꺼운 외투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 피부와 밀착 돼 발열 효과가 높기 때문에 어떤 활동에서든 두꺼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스포츠의류의 경우 지방 분해효과까지 있다는 것이 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발열크림이나 패치 등이 몸에 열을 내서 지방을 분해시키는 원리는 이미 입증된 것으로, 이를 스포츠의류 등 기능성 의류를 활용해서 운동할 때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 대표의 말 대로라면 옷 하나로 추위를 극복하고, 더불어 다이어트 효과까지 낼 수 있는 기술이 일상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지금은 발열 섬유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발열체부터 센서, 최종적으로 배터리까지 발열 계통의 총체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발열 섬유를 활용한 안전하고 획기적인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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