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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5년간 청년채용 21% 늘었지만…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19:41

수정 2017.11.07 19:41

공기업 35곳 채용현황 고졸 채용은 7% 줄어
여성 채용 비중도 감소
공기업 5년간 청년채용 21% 늘었지만…

정부 산하 공기업이 지난 5년간 청년 채용을 21% 늘렸지만 고졸 채용은 되레 7% 줄었다. 시기상으로 공기업 채용비리가 발생했던 이명박 정부(말기)와 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아울러 최근 4년 간 공기업의 전체 채용인원은 증가했지만 여성 채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2~2016년 국내 시장.준시장형 공기업 35곳의 신규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년채용은 21% 늘어난 반면, 고졸채용은 7% 줄었다. 전체 공기업의 청년채용은 2012년 4212명에서 2016년 5084명으로 21% 증가했다.

■5년간 청년채용 21%↑… 고졸채용은 7%↓

5년간 청년채용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1명→7명(600%) 크게 늘었다.
이어 대한석탄공사 3명→16명(433%), 한국공항공사 46명→164명(257%) , 한국조폐공사 20명→67명(243%) , 한국전력공사 567명→1338명(136%) , 한전KDN 37명→80명(166%), 한국마사회 25명→48명(90%), 한국중부발전 105명→181명(71%), 한국가스기술공사 44명→75명(70%), 한국지역난방공사 97명→144명(48%) 등 16개 공공기관들이 청년채용을 꾸준히 늘렸다.

다만 공기업 신규채용 중에서 고졸채용은 2012년 1185명에서 2016년 1107명으로 7% 감소했다. 공기업 전체 35곳 중 11곳만 고졸채용을 늘렸다. 고졸 채용을 가장 줄인 곳은 한국석유공사로 2012년 31명을 채용했지만 2015년부터 고졸은 뽑지 않았다. 인천항만공사 4명→0명(-100%),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1명→0명(-100%), 한전KDN 1명→0명(-100%), 한국토지주택공사 198명→31명(-84%), 한국광물자원공사 4명→1명(-75%), 주택도시보증공사 6명→2명(-66%),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6명→2명(-66%),울산항만공사 3명→1명(-66%), 한국철도공사 140명→50명(-64%) 등 19곳도 고졸채용을 줄였다.

■여성 채용도 감소

여성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지난해 35개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을 보면 5376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1146명(21.3%)에 불과했다. 이는 4년 전 4839명 채용에 1155명(23.0%)의 여성을 뽑았던 2012년보다 0.8%가량 줄어든 수치다. 4년 전에 비해 여성 채용은 증가했지만, 여성 채용 비중은 소폭 감소한 셈이다. 실제 4년 전과 비교 시 지난해 여성 채용 인원이 늘어난 곳은 13곳(37.1%)에 그쳤다.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이 가장 많았던 공기업은 한국전력으로, 총 1314명을 뽑아 전년보다 38.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이 832명을 채용해 그 뒤를 이었고, △한국철도공사 604명 △한국수자원공사 310명 △한국도로공사 245명 △한국가스공사 214명 △한국중부발전 211명 △한전KPS 210명 △한국공항공사 176명 △한국동서발전 153명 △한국지역난방공사 147명 △한국토지주택공사 141명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여성 인력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기업도 한전으로 301명이었고, 한수원이 140명으로 역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철도공사(98명), 한국수자원공사(87명), 한국토지주택공사(54명), 한국가스공사(52명), 그랜드코리아레저(33명), 한국중부발전(33명), 한국공항공사(33명) 등도 비교적 여성 채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등은 작년에 여성을 단 한 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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