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아마존 왕따시키나..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이용해

미국 최대 식료품 업체 크로거[KR-US]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로 구글[GOOGL-US]과 마이크로소프트[MSFT-US]를 채택했다. 아마존[AMZN-US]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선택하지 않았다.

8일 (이하 현지시간) 크로거의 크리스 이엘름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출연해 “우리가 괜히 (아마존) 사업을 키우기 위해 도와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8월 137억 달러에 홀푸드를 인수하며 식료품업계 진입 신호탄을 쏘아올린데 이어, CNBC는 아마존이 약국업계까지 손을 뻗었다고 보도했다.

크로거는 전국 2200여개 약국에서 매출의 9%를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이같은 아마존의 행보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크로거는 월마트, 타겟에 이어 엄청난 양의 디지털 및 E-커머스 업무량을 처리해줄 업체로 아마존이 아닌 곳을 선택했다.

이엘름CEO는 지난해 말부터 크로거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백만 달러에 달하며 양사에 비슷한 규모로 투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크로거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구매와 관련있는 제품을 알려주기 위해 센서와 스마트폰 사용을 통합시키는 디지털 선반 기술을 개발 중이며,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이용 중이다. 또 E-커머스로 배달 및 스마트 가격책정 등과 같은 데이터 기반 혁신 등은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크로거가 아직 AWS를 사용하는 부분도 일부 있지만, 이엘름 CEO는 “성장과 관련된 투자인 새로운 이니셔티브에는는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GV캐피탈의 글렌 솔로몬 벤처캐피탈리스트는 그가 담당하는 AWS 사용기업들이 유통업계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아마존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걸 원치 않으니 AWS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클라우드를 찾아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알파벳도 콜스가 구글 클라우드로 옮겨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통업계가 AWS를 피하는 트렌드가 아직 강하지는 않다. AWS는 이번 3분기에도 11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노드스트롬, 언더아머, 룰루레몬, 니사 리테일 등도 AW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클라우드 업계를 살펴봐도 AWS 시장점유율이 3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 뒤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져가 12%, IBM이 8% 그리고 구글이 5%로 뒤따르고 있다.

다만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도 유통업계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고객을 모아나가기 시작했다.

구글 클라우드 타리크 쇼캇 회장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도 점차 좋은 옵션으로 인정받아가고 있으며, 보안,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에서는 선두주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R, GOOGL, MSFT, AMZN###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