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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자협회, '2017이슈토론회-원자력과 국민건강 포럼' 개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0 13:34

수정 2017.11.10 13:34

한국과학기자협회, '2017이슈토론회-원자력과 국민건강 포럼' 개최


한국과학기자협회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2017이슈토론회-원자력과 국민건강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핵 방사능 재난 대비 체계 현황'을 주제로 핵폭발이나 핵무기 공격과 같은 대규모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국가 비상 의료 대응 체계와 치료법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비상진료팀장이 '국가방사선진료체계 현황 및 핵 공격에 대한 의료 대응 고려 사항'을, 대한재난의학회장과 한국방재학회, 한국방재안전학회, 한국재난정보학회, 국가위기관리학회 등 국내 재난의료 분야의 권위자인 왕순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 소장이 '비발전 분야 및 핵폭발 대비 종합적 비상 의료 대응', 박선후 한국원자력의학원 비폭치료연구부장이 '방사선 피폭 치료 연구 현황'이 진행됐다.

이어 김길원 부장을 좌장으로, 김철중 조선일보 논설위원, 민태원 국민일보 차장, 이진한 동아일보 차장, 조동찬 SBS 차장 등 의학전문기자들이 참여해 원전이나 생활 속 방사능 사고 뿐 아니라 핵 폭탄 공격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는 국가 방사능 비상 진료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민수 팀장은 국가 방사능 방재체계 및 비상진료기관 지정 현황, 비상의료지원본부 구성, 사고 현장으로부터 어떤 비상진료단계를 거치는지, 비상진료요원의 구성과 교육훈련 과정, 백색, 청색, 적색으로 진행되는 방사능 사고 규모에 따른 대응 전략 적용 등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한다.

조 팀장은 도시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핵공격은 원자력 시설의 방사능 사고의 의료 대응 방식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사상자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에 외상 및 방사선학적 중중도 분류 체계를 적용해야 하고 더 나아가 화생방 복합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로미사와 나가사키의 원폭의 피해 상황을 분석한 후 그 피해 정도에 따라 구역(ZONE)을 나눠 체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왕순주 교수는 방사능 사고, 핵 테러, 핵폭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현재의 방사능 비상 의료 대응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폭탄 투하뿐 아니라 더티밤(Dirty Bomb)이라고 불리는 방사능물질 살포 장치(RDD)등의 핵공격은 대혼란을 야기하고 병원을 포함한 사회 기반시설마저 파괴, 마비시킬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200여기 이상의 원자력발전기가 건설되고 있어 이런 국내외적인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을 가정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된 지침 개발, 기반시설·장비, 인력 확보 및 교육훈련 등 방사능 비상 의료대응체계의 재정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선후 박사는 실제로 피폭된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며 검사와 진단의 진행 방법, 처지, 수술, 절단 등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발표한다. 원전, 의료, 산업, 국방 등 방사능 사용 분야도 많아지고 핵테러 위험도 증가하는 등 방사선 피폭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고 피폭 환자들은 오랜 잠복기를 가진 후 증상이 발현되는 등 예측하거나 특정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존 의료 시스템을 적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해 피폭 환자 치료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개발되는지 그 현황과 방법 등을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한국과학기자협회 김진두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최근 북한 핵 실험,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으로 인해 방사능 피폭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공포가 커진 상황에서 의학전문기자들이 참여해 국가 방사능 방재시스템의 구축 현황을 점검하고 그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며 "사회적 집단 패닉을 불러올 수 있는 방사능 재난에 대한 언론 역할의 짚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자협회의 이슈토론회는 의학 및 과학 담당 기자들이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학적 검증과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보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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