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스펙보다 강력한 무기는 진정한 경험.. 구직자도 회사도 후회없는 선택 도와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0 17:12

수정 2017.12.29 16:23

⑦ 역량요소 평가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스펙보다 강력한 무기는 진정한 경험.. 구직자도 회사도 후회없는 선택 도와

공공부문 일자리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소방관과 경찰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늘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이 분야의 채용공고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취업을 하려면 조직에서 요구하는 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려는 신규 구직자(entry level)들에게는 직무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들이 있다. 그리고 특별히 해당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요소들이 있다.
그렇다면 앞에서 언급한 소방관, 경찰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역량요소들은 무엇일까.

지난해 이 분야 면접관으로 진행했던 필자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예를 들어 "평소 자신이 조절하기 힘든 감정은 무엇인가." "감정을 조절하기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 "그 때 어떻게 하는가." "힘든 일이나 과업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는가." "평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의사 결정할 때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타인에게 중요한 이야기인데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이야기를 해야 할 때면 어떻게 하는가."

솔직히 면접관으로서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들을 왜 한다고 생각하는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긴급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 및 생명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위기대처, 감정조절, 자기통제 능력이 중요하다.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민원인들과 접촉할 일도 많다. 직접 민원인들을 상대해야 하니 남다른 고객마인드를 요구한다. 공무원으로서 청렴성과 윤리가 강조된다. 함께 팀을 이루어 공무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팀워크도 요구된다.

이러한 역량요소는 짧은 시간 안에 평가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위와 같은 면접질문들을 통해 신규 구직자의 생각이나 가치관, 평소의 생활습관, 태도, 생활양식을 총체적으로 파악한다. 그리고 해당직무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역량요소에 대해서는 평가 비중도 높다.

그렇다면 구직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구직자는 평소 자신에게 위에서 필자가 언급한 면접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지원하는 해당직무에서 특별히 요구되는 역량요소들을 파악해야하며, 해당직무가 자신의 적성과 가치에 잘 부합하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힘겹게 관문을 통과하고도 몇 개월 일해보고 적성이 맞지 않아 퇴사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기 때문이다.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큰 손해를 끼친다.

누구든 일을 해보고 서로가 사전에 판단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관련 일 경험이 필수다.
경험을 뒤로 한 채 그 일이 자신에게 잘 부합하는지 사전에 미리 파악하지 않고 남을 쫓아가다간 망한다.

실제 면접에서 해당직무가 자신의 적성과 가치에 잘 부합하고 있음을 자신의 경험(사례)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만 있다면 성공률은 배가 된다.
단순히 스펙용이 아닌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 인턴, 단기간 일자리, 직접 방문 등 일과 관련된 경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라. 일 경험보다 강력한 무기는 없다.

[취업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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