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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원전사고 컨트롤타워 건립...'방사능방재지휘센터' 내년 착공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2 10:55

수정 2017.11.12 10:55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전에 위치,  비상시 주민보호조치 위한 의사결정 및 지휘역할 담당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울산=최수상 기자】 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에 방사능 사고시 사고수습과 방재를 직접 지휘할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건립된다.

울산시는 새울원전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사업비가 ‘2018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센터 건립에는 총 140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새울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방사능사고 및 방사능 재난발생시 신속한 사고 수습과 주민보호 조치를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 센터는 비상시 현장 비상대응체계(원전안전위원회, 지방정부, 지역유관기관, 사업자 등 100명 이상 구성) 운영, 주민 소개(疏開) 등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의사결정 및 지휘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평시에는 △원전의 방사능방재 시설·장비·조직 등 정기검사 △지자체 구호소·방호약품·경보시설 합동점검 △환경방사능감시 △지역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지자체 방재요원 교육 △지역주민·학생 등 방사능재난 대응체계 교육·홍보 등을 담당한다.

방사능방재지휘센터는 이를 위해 방사능 방호·방재장비 및 제염장비, 국가원자력재난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원전운전 상황 정보수집 설비, 원격화상회의시스템, 비상통신 설비, 정보화 설비 등 최첨단 방사능방재장비를 갖추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새울원전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시민들의 원전안전 기대에 부응한 것은 올해 울산시정의 주요성과 가운데서도 손꼽을만한 것으로 평가”라고 말했다.

그동안 울산지역 방사능방재지휘는 부산 기장군 철마에 위치한 ‘고리 방사능방재센터’에서 담당해 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국회의원(민중당·울산 북구)은 “신고리 5·6호기가 건설재개로 결정되면서 울산은 부산 기장지역에 5기, 경북 월성지역에 6기 등을 합쳐 총 15기의 원전에 둘러싸인 세계최대 원전밀집지역이 됐다”며 “센터를 적기에 건설하되 방재지휘 기능이 실효성 있게 가동되도록 부지 위치를 선정하고, 주민대피시설이 지역에 없는 만큼 해당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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