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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하이자산운용 '하이중국4차산업펀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2 20:18

수정 2017.11.12 20:18

'4차 산업혁명다크호스' 알리바바 등 中기업 투자
연초이후 수익률 47.68% 중국 주식형펀드보다 높아.. 신소비 관련주 발굴 등 정책 수혜 종목도 엄선
[이런 펀드 어때요?] 하이자산운용 '하이중국4차산업펀드'

'시진핑 장기집권 수혜로 떠오른 중국 4차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국4차산업펀드'는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근래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테마가 부각되면서 관련 업종을 담은 펀드들이 봇물이다. 그러나 중국 위주의 4차 산업혁명 테마에 주목해 투자하는 펀드는 '하이 중국 4차산업펀드'가 유일하다.

성과 면에서도 눈에 띈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하이중국4차산업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8일 기준)은 47.68%에 달한다. 이는 동기간 해외주식형(25.46%)은 물론 중국주식(35.27%)을 크게 상회하는 성적표다.


당초 이 펀드는 2011년 설정돼 운용 중이던 하이천하제일차이나펀드를 중국 경제상황과 정부정책에 맞춰 리모델링한 것이다.

펀드 운용역인 권동우 하이자산운용 매니저는 "과거 산업혁명이 진행될 때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고성장을 해왔다"며 "중국정부가 '중국제조 2025 정책'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은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중국4차산업펀드'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포함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 더불어 중국의 신소비 관련주를 포함한 정부 정책 수혜주를 엄선해 투자함으로써 고객에게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50%에 육박하는 고수익에 기여한 종목은 '웨이보'와 중국판 아프리카TV로 불리는 '모모'였다. 중국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더 익숙한 웨이보는 연초 이후 170% 이상 뛰었다. 모모 역시 지난해 중국에 몰아닥친 라이브스트리밍 열풍으로 200% 이상 급등했다.

올해 목표수익률은 이미 50% 가까운 성과가 났지만 연말까지 추가로 5~10%로 추가 성과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중국 4차 산업혁명은 단순 테마가 아닌 메가트렌드"라며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4차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지닌 만큼 관련 테마는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중국이 14억 인구와 정부의 적극적 도움 아래 단기간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이 그간 기조를 유지한 정부 주도의 성장을 벗어나 민간 주도의 성장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호재라는 설명이다. 향후 '하이중국4차산업펀드'도 이들 두 가지 테마에 집중한 신규종목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권 매니저는 "성장하는 섹터의 핵심종목에 집중 투자하다 보니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이 많고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아마존, 테슬라,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는 지금껏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적이 없다. 성장성이 검증된 주식은 결코 싸지는 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발빠른 성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국내 수혜주보단 현지 기업에 투자해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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