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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일본, 기업 수익률 안정적…IT.부품주 유망"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2 20:30

수정 2017.11.12 20:30

[Money & Money] "일본, 기업 수익률 안정적…IT.부품주 유망"

"대형주, 호실적, 높은 외국인 지분율, 합리적 밸류에이션의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을 잡아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0%가량 올랐다. 단기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사히 아쿠스 SMBC닛코증권 수석연구원은 "닛케이지수(10일 기준 2만2681.42)는 PER 15배 수준"이라며 "내년도 예상 PER를 16배로 가정할 경우 2만4000을 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들이 장기간의 구조조정을 거쳐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주와 기계, 부품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SMBC닛코증권은 글로벌 제조업지수가 연초 예상과 달리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점을 꼽았다.
제조업 중심의 일본이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쿠스 연구원은 "일본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글로벌 제조업지수가 올라가면 호재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쿠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치가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아쿠스 연구원은 특히 최근 3년간 내수기업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 2002년 이후 엔고를 겪으면서 생산설비를 해외로 많이 이전했다. 또 일본 기업들이 환율 변동을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수익률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도 일본 증시의 상승 요인이다. PER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쿠스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의 수익률이 글로벌 기업보다 높으면 매수에 나서고, 낮으면 팔아치우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배당성향이 높은 점도 일본 증시가 매력적인 이유다.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면서 일본 주요 기업의 배당성향은 최근 30%까지 높아졌다.
배당총액도 최근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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