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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금융시장서 인정받았다…성공적으로 사모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3 10:13

수정 2017.11.13 10:25

팬오션이 금융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해운업 디스카운트와 사모라는 장애요소를 딛고 낮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의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지만, 시장에 과거 회생절차를 밟았던 회사 이미지에 변화를 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팬오션은 150억원 규모로 금리 3.2%, 2019년 11월 13일 만기 2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팬오션은 지난 2013년 11월 법정관리 후 약 1년 반 만인 2015년 6월 하림그룹에 인수, 7월 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회생 후 지난해 6월 5000만달러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지만, 원화 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모채인 데다 해운업 디스카운트가 있는 가운데서도 3.2%라는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회사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팬오션은 올 4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 이는 국내 해운사로서는 최고 등급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는 해운업 디스카운트 없이 신용도로만 발행하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공으로 금융시장에서 안 좋은 인식을 바꿀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hch1113@fnnews.com 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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