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TRA, "韓ICT기업, 日특수 기대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3 15:03

수정 2017.11.13 15:03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일본 ICT(정보통신기술) 시장 진출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일본 정부의 ICT 고도화 정책 등 순풍도 기대된다.

코트라(KOTR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14일 일본 도쿄에서 '코리아 IT 엑스포 2017'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 40개사와 NTT도코모, 후지쯔, NEC,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유력 ICT 기업 100여개사가 참가한다. 행사는 1대 1 수출상담회, 취업상담회, 한국 ICT 세미나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1050만 달러(117억원) 규모 수출 협약이 체결돼 이른 시일 내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3D 치과 진료기기를 생산하는 레이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치과진료 솔루션 기업 메가젠재팬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일본 치과병원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데이터베이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웨어밸리는 NEC와, 모바일 통신장비 기업인 에이치에프알은 후지쯔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해 일본 ICT 시장 진출확대에 나선다.

아마존재팬, 라쿠텐 등 일본 대형 ICT기업 7개사는 한국 구직 희망자와 채용면접을 진행한다. 일본기업은 인구 고령화와 경기호황에 따른 인력난으로 해외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크루즈의 쿠스노기 아야코 인사 담당자는 "한국 인재들은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을 때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좋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ICT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0조 7천억 엔(896조 원)으로 일본 주요산업 중 가장 크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특수를 누리고 있는 건설, 관광분야는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기업과의 협력수요가 높다. 올해 9월까지 대일본 ICT 수출액은 3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은 인구 감소를 겪고 있어 유통, 농업, 의료 등 인력 대체효과가 높은 분야에 대한 ICT솔루션에 관심이 크다"면서 "창의력 있는 우리 기업과 인력들이 일본 ICT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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