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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부터 ‘나 혼자’까지, 기다림 끝…MBC 예능 정상화

입력 2017.11.14 16:34수정 2017.11.14 16:34


[fn★이슈] ‘무도’부터 ‘나 혼자’까지, 기다림 끝…MBC 예능 정상화

73일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지나 MBC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과 다시 마주한다.

지난 13일 MBC 방송문화진흥회는 제8차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안이 확정되었고 이에 따라 9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던 MBC 노조는 14일, 파업을 중단하고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업무에 복귀한다.

9월 4일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약 10주 간 MBC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모두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들은 제작을 중단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며 올바른 목적 달성을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일부 시청자들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를 내긴 했으나 대다수의 대중들은 정상화를 위해 그들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기다렸고, 그 덕에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0주 만에 정상 방송을 재개하며 조속히 녹화 준비가 시작됐다.

14일 ‘나 혼자 산다’ 측은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공식적인 방송 복귀 시점이 15일로 정리되었고 '나 혼자 산다'는 논의 끝에 이번 주 금요일인 오는 17일 방송을 재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라디오스타’ 제작진 역시 “공식적인 업무 복귀 시기가 15일이 됨에 따라 15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고 전하며 정상 방송에 힘쓸 것이라고 알렸다. 두 방송 모두 파업 돌입 전 녹화해놓은 방송분을 전파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더불어 파업 중단 현장에서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최선을 다해 정상화할 것이며 토요일 저녁 큰 웃음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은 16일부터 간단하게 첫 녹화에 들어가며 다음 주인 25일부터 방송이 가능토록 준비할 것임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지의 마법사’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 ‘섹션TV연예통신’ ‘세상의 모든 방송’ 등 다수의 MBC 예능 프로그램들은 방송을 재개하고 녹화일을 조율하며 현업에 복귀할 예정이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