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울상 짓는 항공업계… 중동정세 예의주시

작년보다 항공유 27% 상승 중동 권력다툼 영향 커질듯
원가관리 등 경영변화 대비

항공업계가 국제유가 상승에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또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고,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항공사들이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사들이 민감하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아시아지역 항공유 가격도 이달초 갤런당 17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가량 상승한 상태다.

항공사별로 항공유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0% 가량이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부분이 유류인 셈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비량이 약 3300만 배럴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차이가 날 경우 3300만달러(약 370억원) 가량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3.4분기 지난해에 비해 영업익이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한 대책을 단기와 중장기적으로 나눠서 시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류할증료 제도를 통해 일부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선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다.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항공유 가격이 기준선을 넘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달과 다음달 3단계 요율인 3300원이 부과된다. 국제선의 경우 거리에 비례해 부과되고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 부과로 인한 부담 전가는 일부분이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형 항공사들은 장기적인 대비 차원에서 헤지를 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시장 상황을 감안해 전체 사용량의 30% 가량을 헤지하고, 급변동이 예상되는 경우 추가 물량 헤지를 시행한다.

따라서 항공사들은 중동 지역 정세불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부 권력 다툼과 중동지역 국가들의 관계 악화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비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서 헤지 등을 시행하면서 원가 관리를 통해 유가 변화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금리 변화도 항공사들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에 항공사들이 항상 주시하고 있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항공기 리스와 구매비용에 금리 부분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시 약 80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고, 평균 금리 1%가 변동할 경우 970억원 이자비용 차이가 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