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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기 희망 리포트] 아이챌린지 운영 NE능률 황도순 대표 "나날이 달라지는 영유아 위해… 월령별 학습 제공"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8:04

수정 2017.11.15 22:50

성별따라 성장발달 차이 존재.. 남아 언어발달 여아보다 늦어
발달수준 이상 자극도 불필요.. 학습 주도성 저해 등 악영향
황도순 NE능률대표가 아이챌린지 대표 캐릭터인 호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도순 NE능률대표가 아이챌린지 대표 캐릭터인 호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같은 두 살이라도 20개월 아이가 배우는 '앉아서 밥 먹기'는 15개월 아이에게는 무리죠. 발달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월별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황도순 NE능률 대표는 15일 영유아 놀이교육 브랜드 '아이챌린지'에 연령 단위가 아닌 월령 단위 발달에 맞춘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캐릭터 '호비'로 잘 알려진 아이챌린지는 생후 7개월부터 36개월(만 6세)까지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필요한 생활 습관이나 사회성, 학습 능력을 키워주는 영유아 놀이 학습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누적 회원수 200만 명을 돌파했고 연간 15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월령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황 대표는 "영유아기는 같은 해에 태어났어도 한달마다 성장 발달에 차이가 있다"면서 "또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언어발달이 늦은 경우가 많아서 생일이 늦은 남자아이의 경우 아이가 2살임에도 1살짜리 교재를 선택하곤 한다"면서 "너무 늦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부모가 많아서 이를 해결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발달 수준보다 너무 많은 자극을 제공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오히려 아이들의 발달과 주도성을 저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한 때 적절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아이챌린지가 30개월에 해당하는 교재 전체를 월령별로 전면 개편을 기획하는 것은 쉬운 작업은 아니였다. 아이챌린지는 월령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3년 전부터 국내 아이챌린지 연구팀과 국내 유명작가, 아동발달심리학자 신혜은 교수의 참여로 준비를 시작했다. 개발기간만 2년이 걸렸고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 전면 개편을 위해 투자된 금액만 60억원이 넘었다.

정확한 발달 과정 검토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표준보육과정, 한국 영유아발달선별검사(K-DST)지표, EBS아기성장보고서, 일본 및 중국의 커리큘럼 등을 최대한 참고했다.

아이와 교재로 놀아줄 엄마도 고려해 부모 가이드도 만들었다. 황 대표는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도 엄마로서 처음 한 살인 셈이다. 그래서 아이와 엄마가 교재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해도 상호공유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교재를 개발하고 교재의 기획 의도를 부모가이드에 제공했다"고 말했다.


반응도 긍정적이다. 내년 월령별 프로그램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10월 한달 동안 5000명 이상의 예약 주문을 받은 것. 황 대표는 "주문 수는 전년과 유사한 실적이지만 2년 이상 장기 주문율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챌린지를 운영하는 에듀챌린지는 지난 1일 능률교육에 합병돼 사명을 'NE능률'로 변경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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