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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6관왕 영예, 최우수상은 리니지2 레볼루션
올해 최고의 게임인 '게임대상'의 주인공은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로 결정됐다. 최우수상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게 돌아갔다.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받으면서 4년만의 온라인게임 대상 수상작이 나왔다.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했다. 4년만에 다시 온라인게임이 대상을 받으면서 온라인게임의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한 '2017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들이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활용해 최후의 1인이 될때까지 살아남는 생존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얼리 억세스) 형태로 출시됐다.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2000만건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도 250만명을 돌파했다.
대상을 수상한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대한민국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인데 최근에 조금 주춤했던 것 같다"며 "배틀그라운드가 PC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로의 행보를 시작한다"며 "e스포츠 역시 우리나라가 처음 프로리그를 만들고,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배틀그라운드가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만 아니라 보면서 즐기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의 대상 수상으로 4년만에 온라인게임 대상 수상작이 나왔다. 지난 2013년까지는 대상을 온라인게임이 독식하다 시피했지만 2014년 '블레이드', 2015년 '레이븐', 2016년 '히트'까지 3년 연속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했다.
배틀그라운드가 다시 대상을 수상하면서 모바일게임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던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시장에 온라인게임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 실제로 내년에는 넥슨의 피파온라인4, 천애명월도, 블루홀의 '에어',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우수상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으로 출시 한 달만에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모바일게임의 새 역사를 썼다. 국내를 평정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과 북미 등으로 진출하며 해외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박범진 본부장은 "오늘은 최우수상을 받은 날이자, 리니지2 레볼루션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글로벌 론칭한 날로 굉장히 기쁜 날"이라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오랜시간 길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14개 부문 21개 분야에서 총 24개의 상이 시상됐다. 우수상에는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라이머스의 '더 뮤지션', 넥슨레드의 '액스', 베스파의 '킹스레이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은 별도의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를 20% 반영해 수상작이 결정됐다. 그 결과 '기획·시나리오' 분야에 넥슨레드의 '액스', 사운드 분야에 '배틀그라운드', 그래픽 분야에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3', 캐릭터 분야에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모탈블리츠 PSVR'에게 각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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