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어려운 코딩 쉽게 배우니 재밌어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9:25

수정 2017.11.16 11:25

창의재단 '학교 밖 과학교실' 올해는 총 4만여회 진행
4차산업혁명 맞물려 인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생활과학교실은 체험을 통해 과학 및 융합분야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진행한 생활과학교실에서 초등학생들이 태블릿을 이용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생활과학교실은 체험을 통해 과학 및 융합분야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진행한 생활과학교실에서 초등학생들이 태블릿을 이용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체험을 통해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학교 밖 과학교실' 생활과학교실이 수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5000원 이하의 적은 비용을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은 학교에서 주로 이론 중심으로 이뤄지는 과학교육과 달리 실습 중심으로 이뤄져 생활 속 다양한 과학원리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5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올해 생활과학교실이 총 4만여회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생활과학교실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유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과학을 직접 체험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프로그램이 많아 '학교 밖 과학교육'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실제 체험과 실험을 통해 과학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흥미로운 과학이론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생활과학교실에서 교육을 받고 싶으면 본인이 주거하는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한 교시당 15~20명이 1시간 가량 교육을 받는다. 전국에서 연간 4만여회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강사로는 이공계 출신 경력 단절 여성, 은퇴과학자, 이공계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32개 시군구, 1054개 읍면동이 참여해 1800여개 교육장에서 4만1424회 교육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10만699명이 생활과학교실을 직접 체험했다. 최근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딩교육 등 융합분야를 배울 수 있는 생활과학교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에서 진행된 한 생활과학교실에서는 코딩을 시각화해 소프트웨어(SW)의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교육도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초등생들은 코딩교육 용 마이루프 메인보드와 태블릿을 연결해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깜빡이게 하는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보기도 했다. 간단한 프로그래밍이었지만 교육에 참여한 초등생들은 스스로 한 프로그래밍이 전구를 깜빡이게 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성취감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생활과학교실에 자녀를 참여시킨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수업에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과학적인 내용을 주입식이 아닌 경험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직접 교육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학교에선 실험을 자주 하지 않는데, 여기선 다양하고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른 사람들도 꼭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현재 생활과학교실의 강사는 주민센터 등에서 직접 선발해 교육을 시키는데, 앞으로는 한국창의재단 차원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강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코딩교육 등 융합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생활과학교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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