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어버스 잇단 대형계약..보잉 따라잡나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5:09

수정 2017.11.16 15:12

【뉴욕=정지원 특파원】 항공기 업체인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가 잇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버스와 보잉은 최근 총 750억달러(약 83조원)가 넘는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에어버스는 이날 두바이 에어쇼에서 미국의 투자회사인 '인디고 파트너스'에 항공기 430대를 판매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매계약은 금액으로는 49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기종은 A320기 273대와 A321기 157대라고 WSJ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계약으로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주춤하던 에어버스가 라이벌인 미국 보잉과의 실적 격차를 따라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인디고 파트너스는 미국의 프런티어 항공과 멕시코 볼라리스 항공 등 주로 저가항공사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한 회사이다.

보잉 또한 이번 에어쇼에서 플라이두바이에 보잉 737-10기 225대를 판매한 것을 포함, 총 270억달러에 달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보잉은 아울러 중공의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사와도 151억달러에 달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보잉과 에어버스의 관계자들은 “시장의 수요가 상당히 높다”면서 “생산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최근 737기의 연간 생산을 564대로 늘리고 앞으로 2년간 매년 60대씩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역시 A320기의 연간 생산을 29019년까지 69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업계가 글로벌 경제에 상당히 민감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하루아침에 호황에서 불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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