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文정부 아동수당, 잘못됐다..지급 대상 바꿔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6:19

수정 2017.11.16 16:29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파이낸셜뉴스와 (사)서울인구포럼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파이낸셜뉴스와 (사)서울인구포럼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내년에 시행될 아동수당 지급과 관련, "문재인 정부가 아동수당 10만원을 가장 먼저 꺼냈는데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7월부터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무상보육시스템과 중복되는 만큼 5세 이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당 지급이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사)서울인구포럼 주최로 열린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아동수당을 주는 것은 찬성하는데 연령을 0세부터 5세를 타겟으로 한 것은 실질적 효과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0~5세를 대상으로 한 아동수당 지급이 해당 나이대에 무상보육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어서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 위원장을 지낸 나 의원은 "무상보육 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아동수당은 5세 이후에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0~5세에 예산이 중복적으로 투입되면서 누리과정 예산 등과 관련해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게 하는 문제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아동수당 문제도 이런 식으론 접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또 저출산 문제 해결책과 관련, "초산연령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결국은 둘째아이 출산이 어렵게 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결혼을 좀 더 쉽게, 좀 더 빨리 할 수 있는 사회 변화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제도 등을 우리나라에 접목시킬 수 있느냐를 화두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구장관직 신설을 제안한 나 의원은 "일본에 저출산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장관이 있다"며 "해당 장관직을 신설하면서 일본의 경우 인구 감소율이 꺾여 우리보다 출산율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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