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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지방소멸을 막을 첫 열쇠는 사람의 삶에 가치 두는 사회"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9:11

수정 2017.11.16 19:11

특별기조강연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

"우리나라 229개 전체 시.군.구의 85개 정도가 15년 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가 있다. 지방소멸을 막을 첫 열쇠는 소득이나 물질 등 돈 위주의 가치에서 벗어나 사람의 삶에 가치를 두는 것이 될 것이다."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사진)은 오후 세션 특별기조강연에서 '인구절벽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강연하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을 막을 단서로 지방의 가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일자리위원회 △저출산고령화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함께 문재인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4대 위원회 중 하나다.

정부는 앞서 전국 229개 시.군.구의 낙후도 순위를 발표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을 기준으로 전국의 도시들을 일렬로 줄 세운 것. 하지만 이는 건강, 안전, 지역의 역사와 지연민의 행복 등은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송 위원장은 "낙후도 발표를 전국 도로 확대하면 제주도가 17개 도 중 꼴찌"라며 "사람들이 건강하면 GRDP는 오르지 않지만 사람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고 약을 사먹으면 GRDP는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낙후된 지역은 공통적으로 20만명 이하의 적은 인구,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교통과 통신인프라가 좋지 않다. 청년이 떠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출산율이 줄어든다.
특정 도는 15개 읍·면에서 1년 동안 단 1명의 아이도 태어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낙후지역의 경우 자연생태학적으로는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송 위원장은 "모여사는 사회, 함께사는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전 사회적 총력대응체제를 강화하고 GRDP중심이 아닌 사람중심 가치 우선으로 사회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심형준(팀장) 차장 김학재 김은희 기자(이상 정치부) 김서연 차장(경제부) 정상희(건설부동산부) 이환주 오은선(생활경제부) 한영준 송주용(산업2부) 남건우(증권부) 권승현(산업부) 김유아 최용준(사회부)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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