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공초월(時空超越)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은 육성 대상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4:08

수정 2017.11.17 14:08

관련종목▶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통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경련과 경단련 21세기 정책연구소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전경련은 "유통산업은 소비자와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최전방 산업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산업 구조의 혁신이 가장 빠르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통변혁기를 맞이하여 국내 기업이 나아가야할 길과 바람직한 유통산업 정책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카와노 일본 센슈대학 교수는 한국처럼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있었던 일본의 '대규모점포법 시대'(1974~2000) 당시 규제내용과 영향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과거 일본의'대규모점포법'은 면적 1500㎡ 이상 점포에 대해 영업제한, 신규출점을 제한했고, 그 결과 소비자 후생 침해, 외국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으로서의 부작용, 기존 출점자의 이익만 보호, 유통산업 경쟁구조 왜곡 등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2000년에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점포법'이 폐지되면서,'대규모소매점포입지법'이 신설됐고, 이후 대규모점포의 영업규제는 없으며, 일부 지자체별로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 방안을 제출하도록 하는 규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 소장은 유통, 제과 등 소비재 산업에서의 인공지능(AI)와 같은 하이테크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AI를 활용해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여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새로운 빼빼로 상품 출시사례와 정맥으로 입장하고 정맥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스마트 편의점을 소개했다. 아울러, AI를 통한 백화점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 및 스마트 인터페이스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쇼핑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쇼핑,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가치사슬, 판매방식 등에 근본적인 변화가 오고 있다"면서 "유통채널 간 그리고 유통·제조·물류 간 융합으로 유통산업은 정보와 지식기반 플랫폼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하지만 한국의 유통산업은 여전히 대규모점포에 대한 출점 및 영업규제 이슈가 지속되면서 혁신과 미래투자에 대한 동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전자상거래 등 유통플랫폼 사업(체)에 대한 대대적 지원, 4차 산업혁명 관련 인프라 투자확대 등 적극적인 유통산업 육성정책을 주문했다.


앞서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개회사를 통해 "유통산업은 전체 취업자의 14.2%(2016년 기준)를 고용할 만큼 일자리 친화적인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육성이 아닌 규제대상으로 인식된 측면이 많다"면서 "유통산업을 규제가 아닌 육성 대상으로 정책 프레임을 전환하여 글로벌 유통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