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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평창올림픽은 평화다” 美서 평창올림픽 전도사 자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29

수정 2017.11.17 17:29

마스코트 기념품 선물하며 美 주요 인사들에게 설득, 유엔본부 기자회견도 예정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국회를 방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국회를 방문,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뉴욕.워싱턴(미국)=김호연 기자】 "평창올림픽은 평화(peace)."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미 중 만난 주요 인사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말이다.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측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방미 사흘째를 맞은 추 대표가 '평창올림픽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서 주목된다.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위기상황과 맞물려 자칫 평창올림픽에 대한 미국 본토의 관심이 저조해질 수 있는 만큼 우려를 적극적으로 불식시키고 올림픽 성공적 개최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추 대표는 만나는 인사들에게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라며 이를 위한 미국 측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과 기념배지, 열쇠고리 등을 준비해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있다. 미국 조야 인사들은 물론 방미 첫 일정이었던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 헌화식에서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일일이 평창올림픽 기념배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민주당 방미수행단 관계자는 "선물받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뭔가 의아해하다가 선물의 의미와 내용물을 보고는 매우 만족해하고 좋아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추 대표는 또 기회가 될 때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강조한 점을 거듭 부각시키며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했다.

또 방미 마지막날에는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평창올림픽 홍보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추 대표의 평창올림픽 홍보는 방미 계획단계 때부터 준비됐다. 이번 방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잡고 홍보방안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긴 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측과 사전조율을 통해 효과적인 홍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원도 측은 추 대표의 아이디어에 흔쾌히 동의했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추 대표의 평창올림픽 홍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로 예정된 중국방문 기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추 대표는 지난달 26일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로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 고위급회의'에 초청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베이징 방문 때도 평창올림픽 다음 대회인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준비위원장을 만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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