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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부족 아이폰X 예약 매진.. 선택약정에 몰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30

수정 2017.11.17 20:21

지원금 12만2000원 불과 
24개월 약정 11만원 요금제 최대 66만원 할인받아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아이폰X(아이폰텐)이 1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관계자가 아이폰X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아이폰X(아이폰텐)이 17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관계자가 아이폰X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예약이 시작된 아이폰X(아이폰텐)은 최대 155만원의 최고가 스마트폰으로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최대 5배 이상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원금은 금액이 적어 최대한 받아도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득이 없기 때문이다.


17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X의 공시지원금은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몸값이 훌쩍 높아진 만큼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미미한 수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물량부족 아이폰X 예약 매진.. 선택약정에 몰려


SK텔레콤은 3만원대 요금제에서 3만4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6만9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 12만2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고가요금제인 11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이통 3사 중 가장 높은 지원금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3만5000∼11만5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으며, LG유플러스는 3만원대 요금제에서 3만6000원, 11만원 요금제에서 11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3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높은 지원금을 실었다. 결국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도 공시지원금은 최대 12만2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24개월 약정으로 요금할인을 받으면 3만원대에서는 19만7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39만5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서 66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5배 이상 더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이폰X 소비자들은 대부분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X은 최대 약 155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5분 만에 2만대 예약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에서 확보한 물량이 아이폰8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때 개통을 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이통3사의 아이폰X 사전예약이 실시된 가운데 SK텔레콤에서는 3분 만에 준비된 1차 물량이 매진된 데 이어 오전 9시30분 2차 판매도 1분50초 만에 매진됐다. KT 역시 사전예약 5분 만에 2만대 예약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에서도 초반 10분 예약량이 아이폰8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X의 물량이 조기에 소진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X 1차 물량은 앞서 출시한 아이폰8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것. 이에 따라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이 기약 없이 미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들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개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차질이 길어질 경우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초기의 흥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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