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사장단 인사.. 내·외부 인사 골고루 중용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30

수정 2017.11.17 17:30

순혈주의 타파에 내실도 강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수익성 제고.해외시장 개척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유화부문 최대실적 달성
경영조정위원회 위상 강화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투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옥경석 ㈜한화 화약 대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박병열 한화역사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 옥경석 ㈜한화 화약 대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박병열 한화역사 대표, 김성일 한화저축은행 대표(왼쪽부터)


한화그룹은 17일 연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의에 힘을 실어줬다. 또 외부영입 인사를 중용하면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대표이사 내부 발탁으로 내실경영도 강화했다.

이번 연말 사장단 인사로 한화그룹 경영조정위원회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지고, 역할도 강화됐다. 경영조정위 금융부문을 맡고 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 담당인 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해서다.

■3인 부회장 체제.경영조정위 강화

차 부회장은 그룹 금융부문의 수익성 제고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과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회장도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실적 달성을 이끌었고, 경영조정위원으로서 타 부문과 시너지 확대에 힘쓴 공로도 인정받았다.


경영조정위원회는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금춘수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차남규.김창범 부회장을 비롯해 방산.제조 부문 이태종 대표이사, 건설.서비스부문 최광호 대표이사 등 4개의 비즈니스 부문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구성됐다. 한화그룹은 경영조정위원회를 2013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경영조정위 운영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확대와 기업가치 극대화가 목표다.

또 연말 부회장 승진 인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3인 부회장 체제를 갖췄다. 3인 부회장과 경영조정위를 중심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과 투자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창립기념사를 통해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인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면서 "각사 대표이사들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책임감을 갖고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영속적인 성장기반을 다져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외부영입 인사 중용.내실경영 강화

이번 한화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외부영입 인재들이 중용된 점이다.

우선 ㈜한화 화약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옥경석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 혁신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한화그룹에 영입된 옥 사장은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영체질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한화 화약부문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외부인사로 꼽히는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도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영입된 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을 거쳤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내부 대표이사 발탁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된 김은수 부사장은 글로벌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한 면세점사업 등 경영현안 타개와 한화갤러리아 신규점포 확장 등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재경본부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성일 전무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냈다.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등 금융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병열 전무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이번 연말 사장단 인사 이후 다음 달 초에서 중순 사이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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