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승무원, 심폐소생술로 터키 소년 구하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41

수정 2017.11.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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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3명이 최근 터키의 한 호텔에서 쓰러진 소년의 생명을 구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백나리(29), 서유나(32), 최지혜(27)씨 등 객실승무원 3명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경(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소재 와우(WOW) 호텔 10층 복도에서 도와달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당시 비행을 마치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이들은 현장으로 달려갔고, 한 여성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의식과 호흡이 없는 6살 남자아이를 안고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이에 승무원들은 2인 1조로 아이에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다른 1명은 호텔 로비로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

승무원들이 평소 회사에서 안전훈련받은 대로 응급조치를 했다.
네 차례 가량 응급조치 후 아이의 호흡이 가까스로 돌아왔다. 승무원들은 아이가 의식을 회복한 뒤에도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따뜻한 물수건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음날 승무원들은 호텔을 떠나며 아이의 상태가 호전돼 무사히 떠났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와우호텔 측은 "승무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서신을 지난 14일 대한항공 측에 전해 왔다.

서유나 승무원은 "평소 받은 안전훈련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승객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항공기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정상 상황에 대비하여 비상탈출 및 화재진압, 항공보안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정기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 중에는 심폐소생술(CPR)과 응급처치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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