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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상상실에서 창업의 꿈 이루세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42

수정 2017.12.21 08:44

한국과학창의재단 전국 21곳 무한상상실 운영..장비 제공·전문가 자문 가능
대전 소재 국립중앙과학관 내 무한상상실에서 이용자가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대전 소재 국립중앙과학관 내 무한상상실에서 이용자가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무한상상실'이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관문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누구나 무한상상실에서 장비도 활용하고, 전문가의 조언도 받으면서 꿈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무한상상실은 미국의 '차고 문화'에서 착안한 한국형 차고지다. 미국의 경우 집집마다 있는 차고가 있다.
보통 자동차 2대 정도가 들어갈만큼 널찍한 공간이기 때문에 창고처럼 집안 잡동사니를 모아두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런 잡동사니들을 늘 가까이 하는 것이 미국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가 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이들은 부담없이 자신의 집 차고에 사무실을 열고 창업을 하는 경우하는 것이다. 실제 구글이나 애플도 차고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차고'가 전초 기지가 돼 창업 도전도 하고 실리콘밸리 입성을 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파트 주거 문화라 대부분 개인 차고가 없기 때문에 차고처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해서 현실화된 것이 바로 '무한상상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처음 만들어진 무한상상실은 현재 전국에 21곳이 있다. 과학관, 도서관, 대학 등에 3차원(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등을 갖추고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어 아이디어나 시제품에 대한 자문도 얻을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아이디어가 많고, 창업에 대한 의지를 가진 누구나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무한상상실을 만들고 싶다"며 "무한상상실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자신의 방처럼 본인만의 '차고'를 만들어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무한상상실은 누구나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이용할 수 있다. 무한상상 정보넷 홈페이지에서 가장 가까운 무한상상실의 개별 홈페이지에 들어가 필요한 장비를 예약하면 된다.
굳이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도 무한상상실에 갖춰진 회의실이나 사무공간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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