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민은 세밑에 귀가 호사를 누린다. 한자리에서 비틀즈와 베토벤, 에릭 휘태커, 라흐마니노프를 동시에 듣는다. 관람료는 없다. 고양시가 시민에게 송구영신 선물로 문화예술 아이콘을 준비했다.
고양시립합창단이 104만 고양시민의 따뜻한 연말을 위해 제56회 정기연주회 ‘2017 송년대합창의 향연’을 오는 12월 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연다.
이번 연주회는 고양시립합창단뿐만 아니라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고양시에서 활동 중인 시민합창단원으로 구성된 시민연합합창단 ▲고양YWCA여성합창단 ▲고양시남성합창단 ▲두루여성합창단 ▲벨라필콘서트콰이어가 함께한다.
연주회 1부는 현대 음악 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대표곡 ‘Lux Aurumque’을 고양시립합창단 특유의 아름답고 포근한 하모니로 연주한다. 이어 ‘Let it snow’ 등 모두에게 친숙한 캐롤에 합창의 미(美)를 덧입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즐거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는 전설적인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명곡들로 구성된 ‘비틀즈 레뷰(Beatles in revue)’를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로 열창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2부 무대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 중(中) 3악장’이 막을 연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이 돋보이는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이 작품에선 이대우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완성도 있는 캄머오케스터의 협연이 한데 어우러져 한겨울 밤, 피아노 선율로 화려한 음악의 꽃을 수놓는다.
피날레 무대에선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중(中) 4악장’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소프라노 김수연, 알토 최정숙, 테너 황병남, 베이스 염경묵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고양시립합창단 및 시민연합합창단의 170여명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는 평화와 새 희망을 웅장하게 담아낼 것이다.
이번 연주회는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하며, 공연예매는 고양시립합창단 홈페이지에서만 진행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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