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천장없는' 기름값 오름세..연중 최고치 갈아치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09:00

수정 2017.11.18 23:42

11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 구조
11월 셋째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 구조
국내 휘발유값이 16주 연속 올랐다. 이번주 국제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초반(두바이유 기준)에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시차관계로 국내 기름값은 다음주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에 따르면 11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8.3원 오른 1520.3원/ℓ로 16주 연속 상승했다. 경유는 전주보다 8.0원 상승한 1312.2원/ℓ로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경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884.6원), 49%(648.5원)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는 전주 대비 각각 0.8원, 0.7원씩 증가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5.8원 오른 1,487.5원/ℓ, 경유는 5.9원 상승한 1,279.8원/ℓ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8.8원 오른 1,545.5원/ℓ, 경유는 7.9원 상승한 1,338.1원/ℓ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일반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1507.8원/ℓ)와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차는 L당 20.3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9.8원 상승한 1624.6원/ℓ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천이 전주 대비 11.4원이나 급등한 1532.4원/ℓ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7.0원 오른 1494.9원/ℓ으로 여전히 최저가를 보였다. 서울과 경남의 휘발유 가격차는 L당 129.6원으로 벌어졌다.

주유소 판매가의 선행지표인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11월 2주에 전주 대비 47.4원 상승한 1445.6원/ℓ, 경유 공급가는 34.0원 오른 1,231.4원/ℓ으로 대폭 상승했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SK에너지가 전주 대비 62.8원 상승한 1444.3원/ℓ, 경유 공급가는 에쓰오일이 51.8원 오른 1233.6원/ℓ로 가장 큰폭의 변화를 보였다.

기름값은 국제 유가 보합세에도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원유 선물시장 매수세 완화, 미 원유 생산 역대 최고치 기록, IEA의 세계수요 증가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였지만, 기존 상승분이 반영됨에 따라 국내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