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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방문' 추미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강력 요청"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05:58

수정 2017.11.18 06:41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하고 있다.

【뉴욕(미국)=김호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강력 요청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꼭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 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지난 10월 북한은 이미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며 "렴대옥(18), 김주식(25) 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꼭 평창에 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바흐 IOC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서 북한 참가 유도방안을 논의하였고, 또 올림픽 솔리더리티(Olympic Solidarity·IOC가 중계권 수익으로 선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북한선수단 뿐 만 아니라 북한응원단, 문화 공연단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함께 한다면 더 큰 기쁨, 더 큰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들이 강원도의 금강산 육로로, 혹은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동해를 따라 속초항으로 온다면 강원도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올림픽이 갖는 의미도 적극 부각시켰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라면서 "그러나 한반도의 중심 강원도는 날카로운 철책 망으로 허리가 잘린 채 수십 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시절 남북의 정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은 이곳 강원도를 힘들게 하였고 한반도를 불안케 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전쟁의 상흔, 아픔이 서려 있는 곳 바로 그 강원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평창올림픽에는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대결과 아픔의 상흔이 있는 분단된 대한민국은 분쟁과 갈등이 없는 평화통일의 대한민국을 향한 꿈이 있다"며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미소 냉전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끝낸 것처럼 2018년 평창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녕을 위한 새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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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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