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사우나' 자주하면 안 좋은 이유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1:10

수정 2017.11.18 11:1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성이 사우나를 자주하면 정자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교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카를로 포레스타 박사는 정자의 수가 정상인 건강한 30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매주 2번 15분씩 사우나를 하게 했다.

그 결과 정자의 수가 실험 전보다 줄었고 줄어든 정자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6개월이 걸렸다.

정자의 숫자가 줄어든 것 외에 정자세포 DNA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사우나를 하는 동안 남성의 음낭 온도가 3도 가량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앤드루 크래머 박사는 고환에 열이 가해지면 정자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잠복고환(고환이 음낭으로 완전히 내려오지 못한 상태)인 사람들이 정상적인 정자를 갖지 못한 채 불임에 시달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이밖에 딱 맞는 속옷을 입거나 랩톱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정자의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생식'에 실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