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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무가베, 연금에 이어 탄핵 위기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0:11

수정 2017.11.18 10:11

짐바브웨서 쿠데타로 가택 연금당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집권여당의 주도로 탄핵당할 위기에 몰렸다.

짐바브웨 국영 매체 헤럴드와 외신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집권여당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의 10개 주(州) 지부는 회의를 열고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부인 그레이스 여사의 퇴진을 촉구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정권 이양을 위한 협상 중이지만, 그가 퇴진을 거부해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가베 대통령의 유력한 후임자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당직자는 "만약 그(무가베)가 완강하게 나오면 우리는 19일 그의 해임을 준비하고 21일에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짐바브웨 당국자 4명도 무가베 대통령이 퇴진 압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회 양원 다수당인 ZANU-PF는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 지지세력과 그레이스 여사를 지지하는 파벌 'G40'으로 나뉜 상태다.
의원들이 제기한 탄핵 사유는 무가베 가족의 재산 축적, 측근 부패와 권력 남용, 경제 파탄 등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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