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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대북 사치품 금수 강화…"시계·와인 전면금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1:07

수정 2017.11.18 11:07

유럽연합(EU)이 시계와 와인 등의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등 북한에 대한 사치품 금수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유럽연합 관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와인·맥주 등 주류와 핸드백 등 가죽제품, 외투, 장신구, 신발, 캐비어 등 22개 항목의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최근 관보에 게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RFA는 전했다.

우선 고급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등에만 적용됐던 수출 금지가 일본 사케까지 포함한 일반 와인과 맥주, 증류주 등으로 강화됐다.

또 핸드백을 비롯한 가죽제품과 안장, 여행용품 등은 가격이 50유로(약 6만5천원)를 넘을 경우 대북 수출이 금지되며, 75유로 이상의 외투와 20유로 이상의 장신구와 신발 등의 수출도 제한된다.

아울러 50유로 이상의 디지털카메라·녹음기·재봉틀, 1만 유로 이상의 버스·비행기·오토바이 등에 대한 수출도 금지했다.

특히 예전에는 제한적이나마 수출이 허용됐던 카펫 등 직물류와 바닥재, 도자기 그릇 등 주방기기, 시계류와 부품, 피아노·아코디언·트럼펫 등 악기류 등은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순종 말에게만 적용됐던 금수 조치는 모든 종류의 말로 확대됐다.

EU 대변인은 RFA에 이번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 게재는 EU의 대북 독자제재에 따른 것이라며, 대부분 상품에 대해 20∼75유로를 수출 상한선으로 규정해 제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EU의 강화된 사치품 금수 조치는 유럽산 사치품을 선호하는 북한 상류층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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