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JYP엔터, 공매도 물량 사상 최대치 이틀 연속 경신 …주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2:35

수정 2017.11.18 12:35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이하 JYP엔터)의 공매도 물량이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공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18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 통계에 따르면 JYP엔터의 공매도 물량은 17일 34만4116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16일 22만3310주로 상장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자마자 다시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16~17일 양일간 전체 공매도 거래량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종목기준으로는 셀트리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JYP엔터에 공매도 물량이 10만주를 초과한 적은 올해 10월 이전까지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10만주를 처음으로 넘겼고 16일 22만주를 기록한 후 17일 34만주를 거뜬히 넘겼다.

통상 공매도 물량 상위순위에 오르는 종목은 건설·조선·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이거나 제약주, 금융주 등이다. 엔터주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드물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사드 갈등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엔터주에 호재가 됐다. 중국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에 JYP 엔터의 주가가 급히 올랐고 급히 오른 만큼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는 해석이 많다.

실제로 JYP엔터는 한중 관계 회복으로 소속 연예인들이 중국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15일 하루 동안 11.85% 뛰었다. 이날 주가는 1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JYP엔터가 내년 중국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인 점도 주목받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중국 아이돌 그룹인 'BOYSTORY'가 정규 앨범으로 정식 데뷔할 것"이라며 "중국 북경신성오락유한공사 소속으로 데뷔하는데 지분구조는 JYP 40%, 텐센트 60%로 향후 JYP가 40%의 지분법 수익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익실현을 하려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물량,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JYP엔터의 주가는 급등 이후 이틀 연속 내렸다.
17일에는 1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한중 갈등 해빙모드를 속단하기에 이르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고 역시 평소보다 높은 79만9236주(17일 기준)를 가리키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