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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는 YS 아니다…중도통합 결코 용납지 않을 것"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3:57

수정 2017.11.18 13:57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안철수 대표가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바른정당과의 중도보수통합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과 관련 "평화개혁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가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와 국민의당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은 가칭 '평화개혁연대' 모임을 만들어 안 대표가 추진하는 중도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평화개혁연대는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자는 의원들의 자발적 당내 써클이지 분당이나 신당 창당을 위한 모임이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안 대표가 당대표 출마 때 통합문제에 대해 스스로 수습정리해 '국민의당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다'라고 까지 말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중도보수통합으로 3당 통합까지 거론하며 제2의 YS(김영삼 전 대통령)길을 가려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안철수는 YS가 아니다"라면서 "분열된 바른정당도 더욱 작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 대표 측에서는 반대로 호남중진들이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리라 의심하는 등 상호불신이 극에 달했다"라며 "분열의 길로 가면 안 된다.
안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가랑비에 옷이 젖을 수 있다"며 "바른정당 등 중도보수통합이나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이것은 당초 다당제 창당정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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