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집안으로 들어온 의사..건강한알 등 '셀프 메디케이션' 앱 등장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4:08

수정 2017.11.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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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셀프메디케이션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비케어의 건기식 정보 제공 앱인 '건강한알'
최근 셀프메디케이션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비케어의 건기식 정보 제공 앱인 '건강한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1인가구가 확산 되면서 '셀프메디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빠르고 간편한 건강 진단 및 관리를 추구하는 '셀프메디케이션족'이 등장하면서 관련 앱 등장 속도에 불이 붙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셀프메디케이션 앱은 병원이나 약국에서 전문가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간단한 건강진단이나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면서 "편의성과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정보 제공하는 '건강한알'
올해 건강지능식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한 1조 471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와 성분은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다. 더군다나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해외직구 제품은 외국어 성분 표기가 대부분이라 소비자들의 정보접근에 제한이 있다. 국내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는 간단한 검색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와 성분을 알 수 있는 '건강한알' 앱을 선보였다. '건강한알'은 제품의 원료 성분과 식약처 승인 여부, 부작용 유발 가능성등을 알려준다. 국내제품뿐 아니라 해외 직구 제품도 검색이 가능하다. 또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검증과 자문도 받았다.

■당뇨환자를 위한 '닥터다이어리'
'닥터다이어리'는 당뇨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오프라인 당뇨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블루투스와 연동해 저장하며 식단이나 운동 등의 정보도 기록해 체계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하다. 또 당뇨 전문 의료진이 작성한 전문 콘텐츠를 통해 운동법을 비롯해 당뇨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상담 메신저 '트로스트'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는 60만명을 넘어섰다. '트로스트'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앱이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대면 상담에 대한 부담과 비용을 줄였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크게 감소 시켰다. 특히 앱 이용자가 35개 키워드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트로스트가 해당 분야 전문 상담사를 추천해 메신저 및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여성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 '핑크다이어리'
'핑크다이어리'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식 여성 건강 관리 및 생리 주기 관리 앱이다. 핑크다이어리에서는 캘린더에 생리 시작 일자와 종료일을 등록하면 다음달 생리 예정일과 함께 이번 달 배란 예정일, 가임기, 오늘의 임신 확률을 자동으로 계산해 보여준다. 캘린더에는 생리 주기뿐만 아니라 복통, 여드름 등과 같은 생리 증상, 체중, 성관계 여부도 기록 할 수 있다. 또 피임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고 산부인과 방문이 어려운 여성을 위해 전문의와 1 대 1 상담기능도 제공한다.

업계는 현대인의 질병이 여러 요인으로 다양화 되는 반면 건강 관리에 대한 시간 투자가 어려운 만큼 셀프메디케이션 앱의 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셀프메디케이션은 바쁜 현대인의 생활 환경에 맞춰 등장하는 트렌드"라면서 "더 다양한 셀프메디케이션 앱이 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앱의 대중화와 기능 강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셀프메디케이션 앱 산업이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만큼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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