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배선우, 위경련 불구하고 고향팬들 앞에서 단독 선두..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8 17:38

수정 2017.11.18 17:38

18일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조트 남, 진코스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 이벤트 2017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배선우가 1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18일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조트 남, 진코스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 이벤트 2017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배선우가 1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장흥(전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바람과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18일 전남 장흥군 JNJ골프리조트 남, 진코스(파72·6499야드)에서 열린 SBS골프 슈퍼 이벤트 2017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총상금 1억7000만원) 대회다. 이날 대회장에는 초속 6m의 강풍이 불었다. 서있기 조차 힘든 강한 바람은 특히 쇼트 게임 때 선수들을 괴롭혔다.
뿐만 아니다. 간간이 눈발까지 날려 출전 선수들은 바람에다 추위까지 이중고를 감내해야 했다. 한 선수는 스탠딩 인터뷰에서 뼈마디가 시릴 정도의 추위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궜던 이정은(21·토니모리), 박지영(21·CJ오쇼핑), 김지현(26·한화), 김지현(26·롯데), 배선우(23·삼천리), 오지현(21·KB금융그룹), 박결(21·삼일제약), 이소영(20·롯데), 조윤지(26·NH투자증권), 최혜진(18·롯데) 등 총 10명이 출전했다. 조윤지와 최혜진은 추천, 나머지 선수는 LF포인트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우승자는 LF포인트 순위에 따라 새롭게 부여된 시즌 스코어와 1, 2라운드 스트로크 성적을 합산해 가려진다.

그런 가운데 1라운드 단독 선두는 올 시즌 무관에 그친 배선우가 꿰찼다. 시즌 스코어 5위(-1)로 출발한 배선우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우승 상금 5000만원 획득에 한 발 성큼 다가섰다. 이번 대회가 올해로 세 번째 출전인 배선우는 대회 개최지가 소재한 장흥이 고향이다. 고향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성적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는 대회 개막에 앞서 "올해는 고향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배선우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너무 힘들었다. 위경련까지 일어서 며칠 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하지만 정신력과 현장을 찾아준 많은 갤러리 분들의 응원으로 버텼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퍼트가 매우 잘됐다. 여기가 할아버지의 고향인데 응원 오신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다. 내일도 즐겁게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스코어 9, 10위(이븐파)로 출발한 조윤지와 최혜진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시즌 스코어 단독 1위(-3)로 출발한 이정은은 샷 난조로 무려 7타를 잃고 5위(중간합계 4오버파 76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시즌 스코어 2), 4위(이상 -2)로 출발한 박지영과 김지현은 각각 9오버파와 8오버파로 부진해 10위(7오버파)와 9위(6오버파)로 순위가 미끄럼을 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여자 골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선수들의 팬클럽과 지역 골프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올 시즌 KLPGA투어 대회를 단 한 개도 유지하지 못한 이 지역 골프팬들 입장에서는 KLPGA투어 대회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2라운드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며 SBS골프채널을 12시30분부터 생중계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