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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이 물품관리, 드론이 재고파악 … 물류 대혁명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9 17:20

수정 2017.11.19 17:20

4차 산업혁명 물결, 물류업 패러다임을 바꾼다
【 상하이=조창원 특파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전통적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로 지게차를 동원한 물류창고 관리와 물류창고 직원들의 주먹구구식 수작업으로 물량을 처리하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그 대신 빅데이터를 활용해 택배 배달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관제시스템과 물류창고 내 물품을 직접 운송.관리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 높은 공간의 재고파악을 하는 드론, 물류관리 직원의 동선을 인도하는 내비게이션 등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 스마트물류 대혁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들과 대형 물류기업들도 ICT와 빅데이터 그리고 AI 및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물류시스템 체제전환에 한창이다. 미국 아마존은 2015년 로봇제작 벤처업체를 인수해 물류로봇 '키바'를 현장에 배치했다. 인간이 조종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키바 수만대가 이미 현장에서 작업 중이다.


독일 운송업체 DHL은 머지않아 물류현장에서 로봇이 피킹, 포장은 물론 물류센터 내 운반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마존, DHL에 이어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징둥이 스마트물류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물류전담 자회사를 통해 최첨단 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업체는 자사 소유의 창고나 차량은 한 곳도 없다. 그러나 중국 전역의 물류택배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알리바바를 통해 구매된 택배물량을 적기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도록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그런데 이 자회사는 최근 자사가 관리하는 물류택배 관계사들에 사용될 로봇 1만대를 발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둥닷컴 역시 자율주행 무인 물류로봇을 도입해 총알배송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윤철주 CJ로킨 수석컨설턴트는 "물류에 대한 기술 선진화는 미국의 아마존이 앞장선 가운데 일본, 한국, 중국이 추격하는 상황"이라며 "최근엔 중국이 외국의 로봇기업 인수 등 투자를 많이 하면서 단시간에 물류자동화나 설비를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스마트물류시스템 상위권을 목표로 발빠르게 준비 중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내 물류기업을 잇따라 인수 중인 CJ대한통운은 이번 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물류역량에 날개를 달게 됐다. 아시아 지역별 현지 물류업체 인수라는 양적 팽창에 이어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물류를 보강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범아시아 지역에 걸친 자체 일괄 물류네트워크와 사업역량을 갖춰 아시아 1위 물류기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팬 아시아 1등 전략과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목표를 추진해왔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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