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고창 오리농가에 이어 군산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AI검출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9 17:36

수정 2017.11.19 18:0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주=이승석 기자】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된 가운데 군산 철새도래지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면서 당국이 고병원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전북도와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시 나포면 금강인근 십자들녘에서 나흘 전(1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 중 2점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도와 시는 십자들녘 인근 10km 반경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가금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또, 방역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12호, 46만수)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도와 시는 긴급 예찰결과 특이사항은 없지만 방역소독과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가금류 사육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당부한 상태다.

현재 농가가 아닌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은 경기 안성(안성천), 충남 아산(곡교천)·천안(병천천), 전남 순천(순천만), 전북 군산(금강) 등 5곳이다.
전남 해남(고천암호)은 정밀 분석결과 저병원성으로 지난 18일 판정됐다.

군산 야생조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1일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고창 흥덕면 한 대기업 계열사 소속 오리농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오리 1만230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안락사했고, 오늘 중으로 렌더링(동물사체 열처리) 처리를 끝낼 계획이다.

고창 오리농가에서 검출된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현재 분석 중으로 군산 야생조류와 함께 빠르면 21일께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당국은 고창 오리농가의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는 한편, AI 중앙사고수습본부 설치해 운영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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