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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충격파] 지진피해액 500억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9 17:34

수정 2017.11.19 17:34

완파 주택 67채.반파 188채.. 이재민수 1318명으로 늘어
계속된 여진에 주민들 불안
【 포항=최수상 기자】 포항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잠정 피해액이 19일 현재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고 피해액 상당수가 공공시설에 집중됐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NDMS(국가재난상황 프로그램)에 입력된 공공시설피해는 312건으로 505억7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건물 107곳, 공공건물 55곳, 영일만항 등 항만시설 25곳, 산사태 1곳, 철도 1곳, 도로 2곳, 상.하수도 10곳, 기타 82곳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3334채를 비롯해 상가, 공장 건물 등 3580곳이 전.반파돼 67억7700만원이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질 듯 기울어진 대성아파트에서는 이날 철거 소식을 접한 입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쓴 채 차량과 인원을 동원해 이사를 감행했다.

지금까지 응급복구 대상 3058곳 중 2595곳(84.9%)이 완료됐다. 공공시설은 311곳 중 241곳(77.5%), 사유시설은 3586곳 중 3208곳(89.5%)이다.

부상자 수는 중상 6명을 포함해 77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60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수는 1318명으로 전날 1155명보다 조금 늘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계속 추가피해 조사를 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9일까지 공식집계된 사유시설은 총 3580곳이 전.반파돼 67억7700만원이 넘는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피해는 3334건이다. 이 가운데 완파된 주택은 67채, 반파된 곳도 188채나 된다. 하지만 안전진단을 통해 복구를 시작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전진단도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 속에 걱정만 쌓여갔다.

흥해공공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건물인데 벽면 전체에 균열이 있어 안전진단을 한다더니 다른 곳도 둘러봐야 한다며 10분 만에 휙 둘러보고 갔다" 며 "다음날 다시 건물을 살펴보니 이번에 바닥까지 금이 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시의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 전문가는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48명뿐이다. 진단시간은 1채당 평균 2시간 이상 소요되며, 기울거나 벽면이 심하게 금이 가 붕괴 우려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은 30일 이상 소요된다.
포항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40여명을 추가한다고 하지만 대피소 운영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ulsan@fnnews.com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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