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증강현실, 스마트폰 '킬러앱' 급부상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9 19:28

수정 2017.11.19 19:28

관련종목▶

애플, AR 생태계 선점 목표.. 아이폰X 대표 기능 AR 채택
삼성전자 구글과 파트너십.. 전용기기 없이 AR 구현 등 AR 콘텐츠 개발 협력 강화
아이폰텐(아이폰X)의 3차원(3D) 안면인식 센서를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시키면 내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 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다양한 센서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의 AR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아이폰텐(아이폰X)의 3차원(3D) 안면인식 센서를 증강현실(AR) 기술과 결합시키면 내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 처럼 스마트폰의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다양한 센서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의 AR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증강현실(AR)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AR 기능을 위해서는 카메라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디스플레이 등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 이런 기능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한 AR 확산 기반도 갖춰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시대 생태계 주도업체들은 일찌감치 AR 생태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0년 A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AR 헤드셋에는 전용 운영체제(OS)가 탑재돼 가상 회의실, 360도 동영상 재생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애플은 내년 중 AR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개발도구 'AR킷'을 선보일 계획이다. 앱 장터인 앱스토어를 통해 스마트폰 생태계를 주도한 애플이 이번에는 AR 콘텐츠를 통해 AR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3D)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현실과 가상이 하나로 합쳐진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의 눈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현실에 겹쳐져 보이는 것이 바로 AR의 대표적인 형태다.

'아이폰텐(아이폰X)'은 애플의 AR 전략이 본격 시작된 기기다. 아이폰X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화면테두리를 최소화한(베젤리스) 디자인, 가상 홈버튼, 무선충전, 안면인식 등을 대표 기능으로 내세우는데 이는 모두 타사가 구현한 것들이라 새롭지 않다. 그러나 아이폰X에서 구현된 AR 기능만은 눈여겨 볼 만하다.

아이폰X에는 3D 안면인식 센서가 있기 때문에 얼굴을 스캔한 뒤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테를 추천받거나, 화장법을 배우거나, 다양한 머리스타일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또 집안을 비춰 현재 구조와 분위기에 잘 맞는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도 AR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2017'에서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 AR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구글의 AR 개발 플랫폼 'AR 코어'를 활용해 '갤럭시S8' 및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이용자들에게 A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AR코어는 AR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도구다. 기존에는 센서나 카메라 등 특정 기능을 지원하는 전용 기기가 있어야만 AR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었지만 최근 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고성능 부품과 기능이 탑재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별도 기기가 필요없을 정도가 됐다.


구글도 AR 기능이 향후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시장에서 킬러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미트 싱 구글 VR사업 및 운영부분 부사장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내년 말까지 수 억대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AR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AR코어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의 앱 생태계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전망이 밝은 AR 생태계까지 주도 하겠다는 계획을 단계별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도 하드웨어 주도권을 유지하는데 안주하지 않고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