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혼 사실을 꼭꼭 숨기고 싶은 지인 1위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09:24

수정 2017.11.20 09:24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남녀 불문하고 직장동료와 학교동창에게 자신이 이혼한 사실을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74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절대 알리고 싶지 않은 지인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남녀 똑같이 ‘직장 동료’(남 33.1%, 여 29.6%)를 첫손에 꼽고, ‘학교동창’(남 23.7%, 여 27.9%)을 두 번째로 많이 지적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사회지인’(20.2%)에 이어 ‘동네 사람’(13.9%)의 순이나. 여성은 ‘동네 사람’(17.1%)이 먼저이고 ‘사회지인’(14.3%)이 그 다음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도시생활은 각자의 비밀유지가 용이하다”라며 “직장 동료는 업무 상 만나는 사람들이라서, 그리고 학교동창은 자존심 때문에 가급적 이혼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내는 지인들 중 본인이 돌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어느 정도 됩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65.5%, 여성은 81.5%가 ‘(지인 중) 30% 정도 알고 있다’(남 39.0%, 여 35.9%)와 ‘대부분 모른다’(남 26.5%, 여 45.6%)고 답했다.

‘절반 정도 알고 있다’는 대답은 남성 16.4%, 여성 14.6%이고, ‘70% 정도 알고 있다’(남 15.0%, 여 3.9%)거나 ‘대부분 알고 있다’(남 3.1%, 여 0%)는 반응은 남성이 18.1%, 여성은 3.9%에 그쳤다.

남녀 모두 자신의 이혼 사실을 지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중이 높으나 특히 여성들이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녀별 응답 순서에서도 이런 사실이 잘 드러나는데, 남성은 ‘30% 정도 알고 있다’가 가장 앞섰고, ‘대부분 모른다’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대부분 모른다’가 가장 앞섰고, ‘30% 정도 알고 있다’가 그 뒤를 이은 것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이혼이 늘어나면서 돌싱 신분을 창피하게 생각하는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당당하게 밝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돌싱 여성들은 주변의 지인들이 이혼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재혼을 해버리는 경우도 많다”라고 현재의 추세를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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