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ICT로 인명구조 골든타임 지킨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11:18

수정 2017.11.20 13:51

강원소방본부와 ‘공공 안전 솔루션’ 도입 MOU 체결
 
#.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춘천시 봉의산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실은 특수구조단이 출동을 준비하는 동안 열화상 카메라와 줌 기능 카메라를 각각 장착한 관제 드론 2대를 급파해 화재 범위와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또한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관과 인명구조견이 사고자를 발견한 뒤, 바디 캠(Body cam·몸에 부착한 카메라)으로 찍은 현장 영상을 위치와 함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송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장소에 도착한 특수구조단은 사고자를 헬기로 이송하는 과정에 환부를 찍어 해당 병원 의사가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20일 이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전체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의 소방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키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바디캠) 230대 △관제 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이 현장에서 보내온 영상을 기반으로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강원도는 총 면적이 1만6873㎢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라면서 “그만큼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이 넓고 소방관들의 출동 시간도 길다”며 업무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강원도는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도 많아 특수 재난 발생 빈도가 높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자의 위치 파악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바디캠·관제 드론·T라이브 캐스터 영상관제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수구조단이 춘천소방서 임시 상황실에서 드론이 보내온 영상을 확인한 뒤 소방헬기 출동을 명령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특수구조단이 춘천소방서 임시 상황실에서 드론이 보내온 영상을 확인한 뒤 소방헬기 출동을 명령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김장기 IoT사업부문장은 “공공 안전 솔루션이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재난 대응 활동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공유해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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