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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3편 격돌.. 극장가 붐비겠네요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18:04

수정 2017.11.20 18:04

웹툰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
이정재.차태현 등 출연으로 화제
박종철 사건 토대로 한 '1987'
첩보 액션 '강철비'도 출격 준비
신과 함께
신과 함께

1987
1987

강철비
강철비

올 겨울 극장가가 유난히 뜨겁다. 한국영화와 외화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꾸리고 겨울 대전을 준비 중이지만, 그중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 충무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영화 3편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신과 함께', 최근 흥행 성적이 좋은 역사영화 '1987',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한 첩보액션 '강철비'의 빅매치가 예고됐다.

올 겨울 최대 '대어'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은 '신과 함께'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신과 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이정재, 김동욱, 도경수 등 충무로 '블루칩'들이 모여 한 해 내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총제작비 400억원에 국내 최초로 1, 2편이 동시 촬영돼 시간차를 두고 개봉하는 등 눈길을 모으는 지점이 다양하다.
최근 몇 년간 흥행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사운을 걸었다는 말이 돌 정도로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는 영화이기도 하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내용인데, 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저승 삼차사 역을, 이정재가 염라대왕을, 차태현은 저승의 재판을 받는 의로운 망자 자홍 역을 맡았다. '죄와 벌'이라는 부제 아래 인간이라면 누구나 일생 동안 크고 작은 죄를 짓고, 7번의 지옥 재판 동안 이를 심판받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만든다.

많은 사랑을 받은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만큼 웹툰의 상상력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와 오픈 토크에서 주호민 작가는 "영화로 만드는 게 불가능한 웹툰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한국의 신화를 축약해서 만든 웹툰을 더 축약해 핵심만 모아놨다. 원작자로서 연출자의 의도를 존중한다. 변화를 즐길 뿐이다"라며 반가운 마음을 털어놨다. 12월 20일 개봉 예정.

CJ E&M이 올 겨울 선보일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토대로 한 '1987'. 6월항쟁 등 대한민국 현대사를 그린 영화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당시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두고 은폐하려는 자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대결 속에 6월항쟁이라는 뜨거운 현대사를 뒤돌아본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만든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장 역에 김윤석, 대공형사 박희순, 부검을 강행하려는 검사 하정우, 기자 이희준, 교도관 유해진, 87학번 신입생 김태리 등 걸출한 배우들이 출동했다. 특이한 것은 '신과 함께'와 맞대결을 펼칠 이 영화에도 배우 하정우가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점. 올 겨울 극장가에 '하정우 vs 하정우'라는 말이 도는 이유기도 하다.

CJ E&M은 올해 가장 공을 들인 '군함도'가 순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하는 등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1987'의 흥행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1987'의 총제작비는 145억원, 손익분기점은 410만명 수준이다. 12월중 개봉.

한국영화 3파전의 마지막 주인공은 NEW의 '강철비'. 12월 20일 '신과 함께'와 같은 날 개봉하며 과감한 맞대결을 선택한 '강철비'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물이다. 정우성이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에, 곽도원이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았다.


최근 북핵 위기 속에 핵전쟁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스크린에 옮겨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아지는 작품이다. 핵전쟁을 선포한 북한, '스틸레인' 미사일이 떨어져 초토화된 개성공단, 북한 쿠테타 등 15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첩보 액션을 스크린에서 어떻게 그려냈을지 주목된다.
주연을 맡은 정우성, 곽도원을 비롯해 김갑수, 이경영, 김의성, 조우진 등 조연진도 화려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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