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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고차 손떼고 자율주행차 잡는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22:17

수정 2017.11.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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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닷컴 매각 결정
SK㈜가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SK엔카닷컴을 매각키로 했다. 중고차 판매업이 성장 한계에 이르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플랫폼 확보가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20일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전량 50.01%(보통주 25만1주)를 205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3월 SK엔카닷컴 지분 49.99%를 인수했는데, 이번 지분 매입으로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함께 중고차 판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SK엔카직영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는 중고차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SK㈜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SK㈜가 SK엔카닷컴과 SK엔카직영을 매각한 것은 중고차 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데다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자율주행차는 이동 중에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는 만큼 5세대(5G) 이동통신망이 필수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임시면허를 받아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에 기반한 카셰어링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IoT나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그룹도 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미래 사업에 발맞춰 개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중고차 사업을 정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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