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조직위, AI 발생으로 성화봉송 경로 변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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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 비상이 걸린 21일 전라북도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방역차량이 계사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2017.11.21/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성화봉송 경로를 변경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21일 "전북 고창군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AI 발생 지역을 피해 성화봉송 경로를 변경할 예정"이라며 "20일 전남 순천의 경우도 AI를 고려해 생태습지를 경로에서 긴급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성화봉송이 현재 전남 지역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북 지역에 성화봉송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AI 발생지역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성화가 지나갈 곳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경로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최근 갑작스러운 AI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조직위에 따르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80여개국 선수·임원·취재진 포함 4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확산되면 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차량에 소독약을 뿌리고, 차랑 및 사람의 이동에도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올림픽 전후로 수송 및 이동이 평소보다 많아지는데, 이동 제한 조치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이다.

조직위는 "정부를 비롯한 강원도, 개최도시, 방역당국 등과 함께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개최도시로의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림픽 개최지 및 밀집사육 지역 상시 거점소독시설 운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는 AI 여파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고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에 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는 "가금류의 경우 조달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검역검사를 마친 식재료에 대해서만 대회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가금류의 경우 완벽히 익힌 음식으로 제공하고, 특히 AI 발생 등에 따른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물량 확보 등 안전하고 차질 없는 먹거리를 제공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에도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이 발생해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지만 대한민국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라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AI에 대해 유관 기관들과의 긴밀하고도 체계적인 협업을 통한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