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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원전 세일즈 26일 유럽행.. 매출 1조 기업 80개 육성"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1 17:17

수정 2017.11.21 17: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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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원자력발전 해외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에 영국, 체코, 프랑스에 원전 세일즈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20일 세종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무부처 장관으로 원전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원전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 사장과 같이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주요 원전수출 대상국인 영국, 프랑스, 체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백 장관은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과 별개로 한국형 원전의 해외 세일즈에 직접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백 장관은 "영국에선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 장관을 만나 원전 수출을 직접 챙기겠다. 프랑스에서는 원전 해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의 방문에 대해 산업부는 "이번 방문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원전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원전 건설·해체산업 협력, 신산업기술 공동개발, 유럽연합(EU)의 국내 투자유치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 장관은 영국과 체코에서 주요 정·관계 인사와 면담을 갖고 해외 원전수출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6~27일 영국에서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그렉 클라크 장관을 만나 원전 건설.해체 등 양국 간 원전분야 협력 확대 및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 기술협력을 논의한다. 특히 영국 무어사이드 등 신규 원전사업에 한전.한수원 등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을 협의한다.

이후 프랑스에서 이틀간(28~29일) 에너지환경부 니콜라스 윌로 장관과 회담한다. 한·프랑스 경제장관급 대화 및 신산업 기술협력포럼 등에도 참석한다. 마지막으로 체코를 방문(11월 30일~12월 1일), 안드레이 바비시 차기 총리 내정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 부블란 상원외교위원장 등 정계 인사 및 산업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한국 원전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통상분야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 백 장관은 미국과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등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어떻게 보면 사업가로 손해 보는 것을 못 참는 사람이다. (결국) 한.미 FTA는 무역적자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에서 걱정하는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셰일가스 수입 확대 등을 무역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꼽았다.

또 백 장관은 "농산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 쪽은 특히 미국에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농업만 얘기하면 협상에서 '농업이 약점이구나'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다양한 협상전략을 가져갈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정부는 국가 이익에 우선해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규모의 중견기업을 현재 34개에서 80개로 확대하는 산업혁신 정책을 예고했다. 백 장관은 "일본은 샤프 등 대기업이 어려워져도 전체 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1조원 이상의 중견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도 중견기업을 늘려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
중견.중소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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