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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부터 측량사업까지 … LG유플러스 '드론' 띄운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1 17:23

수정 2017.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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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국내 최초로 상용화 나서
LG유플러스가 드론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이나 수심 측량, 해안선 탐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드론시스템을 연계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컨트롤러를 통해 드론 조작이 가능했지만 LG유플러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거리에 제한 없이 관제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드론을 조종할 수 있게 된 점이 사업화의 비결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신망을 통해 비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재난감시 및 측량, 물류 수송 등의 드론 비행을 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드론 운항 시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행이 가능했으나 '드론 특별 승인제'가 지난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별도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협명을 대표하는 국내 드론산업도 활기를 띠고 관제시스템 서비스도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드론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LG유플러스 최주식 FC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산업, 보안, 측량, 안전점검, 재난감시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세대(5G) 통신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은 통신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항공기의 관제시스템처럼 드론 운용이 가능하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다면 수백㎞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을 거리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또한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어떤 단말 운영체제에서도 웹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드론 비행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5G 시대에는 LTE 대비 10여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드론이 전송하는 대용량 4K, 8K급의 깨끗한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원격지에서 더욱 정교한 조종도 가능해진다.

박준동 상무는 "현재 하천 측량의 경우 두세 명이 1박2일 정도 출장가서 수동으로 측량사진을 찍어오는데 그 비용이 300만~500만원 발생한다"면서 "드론을 이용할 경우 무인작업이나 한 사람이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져 100만원가량으로 비용이 줄어 업무적·비용적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 부문장은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 배송과 같은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검점,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등의 측량 영역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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