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국내 친환경차 기술경쟁 고조된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3 17:43

수정 2017.11.23 22:19

현대차.르노삼성, 차세대 전기차 모델 공개
대구 미래자동차 엑스포 열려 현대차, 수소 전기차 공개.. 전기버스 체험행사도 진행
르노삼성, SM3 전기차 선봬.. 1회 충전 213㎞ 주행 가능
현대자동차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마련한 '아이오닉 4D 가상현실(VR) 체험장'에서 관람객들이 체험을 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 마련한 '아이오닉 4D 가상현실(VR) 체험장'에서 관람객들이 체험을 해보고 있다.

23일 '제1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왼쪽)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SM3 Z.E.' 신형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23일 '제1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왼쪽)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SM3 Z.E.' 신형에 탑승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 서울.대구=성초롱 김장욱 기자】현대차와 르노삼성이 국내 전시회에서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면서 친환경차 기술 경쟁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글로벌 전기차업계 선두인 테슬라도 참여해 한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제1회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현주소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비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테슬라가 국내 전시회에 처음으로 공식 참가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엑스포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친환경차를 대거 전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와 상용차 부스를 각각 360㎡(약 109평)와 180㎡(약 55평) 로 마련해 참여 업체 중 최대 규모였다.

승용차관에선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운영했던 수소전기하우스의 일부 시설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미래자동차의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아이오닉 자율주행 간접 체험을 위한 아이오닉 4차원(4D) 가상현실(VR) 체험과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 마이크로 모빌리티 아이오닉 스쿠터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전시물을 선보였다.

상용차관에는 이달 1호차 출고식을 마친 전기버스 일렉시티 시승 체험 행사를 진행해 관람객과 대구시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전기버스의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적극 알렸다.

이날 개막 기조연설에 나선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은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면서 미래자동차의 모습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이날 엑스포에서 전기차 'SM3 Z.E.' 신형을 최초 공개했다. 신형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가 213km로 기존 대비 57% 향상됐다. 배터리 용량도 무게 증가없이 기존보다 63% 개선됐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질 노먼 르노 그룹 부회장은 "르노삼성은 한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SM3 Z.E.를 비롯한 전기차 택시 등 제품을 발빠르게 공급해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 첫 참가한 테슬라도 전기차 '모델S 90D' 2대를 전시했다.
당초 국내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 공개를 계획했으나,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 홍보에 주력키로 하면서 모델S 전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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