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띵동~ 내비업계 '유종의 미' 전략은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4 17:26

수정 2017.11.24 17:26

팅크웨어, 다양한 라인업 내세워
현대엠엔소프트, 2D 내비 '지니'에 초점
파인디지털, 파인뷰 LX300 장착 이벤트
띵동~ 내비업계 '유종의 미' 전략은요?

2017년을 한 달 여 앞둔 시점, 경쟁이 치열한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연말 전략은 무엇일까.

각 업체들이 제품력 강화와 이벤트를 내세우며 막판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업계 빅 3인 팅크웨어, 현대엠엔소프트, 파인디지털은 올해 3.4분기 각각 1486억원(이하 누적기준), 1623억원, 5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빅3 업체들은 시장포화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성장이라는 내우외환(內憂外患)에도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들은 3.4분기 이후에도 올 한 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각자만의 전략을 갖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팅크웨어의 올해 3.4분기 누적매출은 1486억원으로 전년 동기(1359억원)보다 127억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하반기 이후 팅크웨어의 전략은 '라인업 강화'이다. 지난 6월 플래그십 내비게이션 'X3'와 프리미엄 블랙박스 'QXD1000'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 이외에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인 '아이나비 MXF 트럭'과 블랙박스 전용 보조배터리 '아이볼트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선도기업 답게 다른 업계와 협업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마블과 협업해 마블 콜라보레이션 블랙박스 'QXD1000 알파 아이언맨 에디션(QXD1000 Alpha Ironman Edition)'을 2000대 한정 출시했다. 통신사인 KT, LG유플러스와 통합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 출시하기도 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블랙박스 사업은 첨단 기술이 접목된 라인업을 통해 영상 녹화뿐 아니라 빅데이터 수집과 안전 주행을 구현하는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도 사업의 경우, 전방위적 영역에서의 컨텐츠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4차 산업을 대표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에 이르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사인 현대엠엔소프트는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영향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 2014년 1402억원에서 지난해 1440억원으로 매출액이 소폭 상승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현대엠엔소프트는 연말까지 소프트웨어에 올인한다. 지난 달에도 2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GINI 2D V7'을 새롭게 출시했다. '지니'는 현대엠엔소프트의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으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 접근성, 터치 조작 등을 개선한 'GINI 2D V7'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현대엠엔소프트는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내비게이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디지털은 빅3 중 상대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액은 2014년 958억원에서 지난해 780억원으로 22% 주는 등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데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파인디지털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블랙박스 '파인뷰 X30', '파인뷰 GXR1000' 뿐 아니라 GPS 골프거리측정기 '파인캐디 UPX100' 등의 대규모 체험단 이벤트 실시했다. 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를 장착한 블랙박스 '파인뷰 LX300' 출시 기념, 장착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저가 블랙박스 제품군을 정리하고 고가제품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이 나오게 될 내년부터는 매출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